청법저인(聽法底人)이 부처다.   2008-05-22 (목) 14:57
보산법광   1,197





-청법저인(聽法底人)이 부처다.-

        성불을 하겠다는 불제자들이 만약 생각 생각에 부처를 찾아 헤매는 마음을 치구심(馳求心)이라고 하는데 이 치구심만 쉴 수 있다면 곧 부처님이다.

        다만 내 앞에서 법문을 듣거나 내 홈에서 이 법문을 읽고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부처님이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믿음이 철저하지 못하고 곧 자신 밖을 향에 내 달리면서 부처를 깨닫고자 하기 때문에 성불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보고 듣고 하는 자기 자신 외에 밖에서 아무리 찾아 헤매어도 부처는 찾을 길이 없다.
        이것이 진리고 깨침이다.
        우리가 늘 부처님이니 조사님이니 하는 사람들이란 무엇인가 ?

        보고 듣고 할 줄 아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가.
        자신 속에 무한한 생명과 한량없는 공덕과 신통묘용이 있어서 이렇게 보고 들을 줄 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 밖을 향해 헤매지 않은 사람들을 부처님이다, 조사님이다, 하는 것이다.

        조사와 부처를 알고자 하는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가 부처님이시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 수행한다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믿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 밖을 향하여 부단히 찾아 헤매고 있다.
        실은 찾을수록 더욱 멀어진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다.
        밖에서 찾고 있는 부처는 문자로 쓰인 아름답고 훌륭한 이름들뿐이다.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등
        대단한 이름들이 얼마나 많은가 !

        그러나 진정으로 피가 튀고 맥박이 뛰고, 웃고, 울고 할 줄 아는 그런 부처는 만나지 못한다.
        보고 듣고 하는 살아있는 사람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니다.
        살아있는 사람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한다.
        사람으로서 사람의 자리에 있지 못하면 그 순간부터 사람의 모습을 한 채 축생의 삶이요.
        아수라나 아귀나, 곤충이나 미물의 삶이다.

        이런 이치를 모르면 별의별 삶의 길로 흘러 다니게 된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떠밀려 소나 되지 개가 되어 생각하는 것은 단지 먹는 욕심 채우는 일뿐일 것이다.

        석가도 볼 줄 알고, 그대도 볼 줄 안다.
        석가도 들을 줄 알고, 그대도 들을 줄 안다.
        석가도 배고프면 먹고, 그대도 배고프면 먹고,
        석가도 피곤하면 자고, 그대도 피곤하면 잠잘 줄 안다.
        육근을 통해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이 내 속의 부처는 한 순간도 쉰 적이 없다.

        육신통이 별것 아니다.
        육근을 통해서 보고 듣고 하는 이 작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에는 거품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사실을 알면 부처다 조사다 할 것 없다.
        인연 따라 소일하면 된다.

        이것이 성불의 지름길이고 불교의 지름길이다.
        이것이 깨친 사람들이 본 진짜 불교다.
        순식간에 석가와 같지 아니한가.
        이 보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간단한 길은 없다.
        이보다 더 쉬운 불교가 어디 있는가?

        이런 이치를 확실하게 알면 이 글을 쓰는 나나, 이 글을 읽는 그대나 이미 깨친 사람이다.
        그래서 자타 일시 성불도 하는 것이다.

        청법저인이란 법상 밑에서 이 법문을 듣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부처님과 더불어 다름이 없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해 보았다.

        그러니 형상이 어떻든 우리는 보는 사람마다 부처로 볼 줄 알아야 불교를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기 2552 년 5월 22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에서 보산법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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