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MERS 방역망 또 뚫려"-강원도 1차환자 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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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15.06.09 댓글0건본문
정부가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까지 꾸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중동호흡기 증후군 방역망이
또 뚫렸습니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1차 양성환자 2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명에 대해 중앙대책본부는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주에 사는 46살 남성 A씨는 지난 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지인 42살 여성 B씨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A씨는 지난 5일 38.1도의 고온 증세를 보여 6일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을 찾았고
자가 격리를 거쳐 다시 어제 자신의 승용차로 병원을 찾아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1차 양성 환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 역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을 했었고, 1차 양성 환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두 사람이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가 삼성서울병원 감염노출자로 통보한
9명의 명단 가운데 A씨는 빠져있었습니다.
대책본부는 A씨에 대해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비록 A씨가 발열 증상이 나타난 5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8일 병원을 찾았을 때도
자가 운전을 했다고 하지만, 병문안을 갔던 5월 27일 이후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어제까지 방치된 셈입니다.
강원도는 2명의 1차 양성환자에 대해 국가 지정병원인 강릉의료원으로 이송
격리 조치했고,
해당 환자의 감염 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중앙대책본부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 권한을 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각 지방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차 확진을 위한 판정 키트가 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 제때 보급되지 않아
강원도의 경우 오늘 오전 10시에야 키트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빨라야 오늘 오후 2시에야
최종 확진 판정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구멍이 뚫리고 있는 당국의 방역망, 허술한 대응체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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