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 인사가

미신고 전화홍보팀을 운영하다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강원도 선거관리 위원회는 오늘 오후

강릉의 모 팬션에서 전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던

29명의 홍보원들을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엄기영 후보 측 전화홍보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음식제공 등

불법기부행위도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 단속 당시 문제의 팬션 내에서는

‘한나라당 기호 1번 엄기영 후보 선거 사무실입니다.

엄기영 후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적힌 문건과

선거 홍보 문건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특히, 엄 후보의 강릉 선거사무실이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과 함께 있는 것으로 돼 있으니

전화 역시 그곳에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라는

당부까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원 선관위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것은 결과가 나온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당원인 최 모씨의 후배 2명이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지인 30명을 모아

각자 자신의 휴대전화로 지난 한나라당 경선 당시

대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한 것일 뿐

엄 후보나 한나라당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