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가 낙산사를 방문해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봉축메시지를 전달하고,
양 종교간 우의를 다졌습니다.

낙산사에서 김충현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 오후 낙산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낙산사 법주 정념스님에게 전 세계 모든 불자 여러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평화와 기쁨이 모두와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는 내용의 교황청 봉축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오늘 방문에서 김희중 주교는 원통보전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님께 경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3배를 했고, 복원된 낙산사 동종을 타종하며 낙산사 복원을 축하했습니다.

정념스님은 "불교가 있기에 천주교가 있고, 천주교가 있기에 불교가 있다며, 교황청의 봉축 메시지로 양 종교 간 우의와 평화가 증진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낙산사 화재 당시 한국 천주교가 보내준 성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낙산사는 천주교 신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천년 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국민의 사찰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희중 주교는 또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은 모두 인간 생명을 깊이 존중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우리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념스님은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니라는 인연법과 모든 생명은 다 똑 같이 존귀하다는 부처님 가르침에 비추어 사람만 잘 사는 4대강 사업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다 평화롭게 사는 참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또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진실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단 한 점의 거짓이나 의혹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낙산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