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에서

엄수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도

영결식과 추모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추모제 소식 김충현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새벽 6시, 봉하 마을에서 발인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차마 보낼 수 없어

비통해 하는 이들의 손길을 뒤로하고 5시간여를 달려 영결식장인 경복궁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1시, 경복궁 주변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모인 30여만 명이 숨죽여 애도하는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하는 내내 울먹이며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입니다.

인서트 - “대통령님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렸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홀로 떠나셨습니까....떠안은 시대의 고욕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어두운 길 홀로 홀로 가셨습니까....서러운 통곡과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은 도내 전 지역에 생중계돼 도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춘천에서는 팔호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영결식에 이어 추모제를 거행했습니다.

강릉시와 태백시, 횡성군에서도 수천여명의 시민이 모여 생중계된 영결식을 지켜보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도민들은 "민주주의, 통일, 원칙, 정의, 신뢰, 화해, 통합, 사람 사는 세상...못 다한 꿈을 우리에게 남기고 한줌의 재가 되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난다"며 애통해 했습니다.

원주시와 속초시, 동해시, 홍천군, 화천군, 영월군,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철원군, 정선군, 평창군 지역 주민들은 서울로 가 영결식과 시청 앞에서 엄수된 노제에 참석했습니다.

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오늘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봉행합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