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부정 선거운동 혐의로 여당 공천자가 탈락하는

첫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오늘 선관위에 금품 전달 현장을 적발당한

정선, 태백, 영월, 평창 지역 공천자 김택기 후보의

공천 자격을 박탈하고, 최동규 전 강원발전연구원장을

새 공천자로 확정했습니다.

보도에 김충현 기잡니다.

한나라당 김택기 예비 후보가 어제 지역에서 열린 읍면 당원 협의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금품을 살포하려다 적발돼 공천권이 박탈됐습니다.

강원도 선관위에 따르면 김씨는 수표와 현금 등 모두 4천 백만원을

자신의 측근인 선거운동 조직책 A씨를 통해 읍면당원회장단에게 전달하려했으며,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A씨를 사직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긴급 진화에 나선 한나라당은 김씨의 공천권을 자진 반납 형식으로

박탈했습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물의를 빚은

김택기 후보에게 엄중 경고했고, 김 후보는 스스로 공천권을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강원도당은 이번 사건을 김씨 개인의 문제로 규정하며

총선에 미칠 악영향 등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강원도당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 이번 사건으로 다른 당에서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문제는
김씨 개인의 성향과 관련된 것으로,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

한편 한나라당은 정선, 태백 영월, 평창 선거구 새 후보로 중소기업청장과

강원발전연구원장 등을 지낸 최동규 씨를 공천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