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도내 문화재 80% 화재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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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도팀 작성일2008.02.11 댓글0건본문
지난 2005년 4월 대형 산불로
낙산사가 전소된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은
이번 숭례문 소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내 문화재 대부분이 아직도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충현 기자의 보돕니다.
3년 전 천년 고찰 낙산사가 화마로 한 순간에 소실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양양 지역 주민들은 국보 1호 숭례문이 잿더미로 변해가는 장면을 보면서 꼬박 밤을 지샜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2005년 낙산사 전각들이 산불에 타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며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사라지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숭례문이 복원돼 국민이 느끼는 비통함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낙산사 화재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내 사찰과 목조 문화재 대부분이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오늘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사찰과 목조 문화재 611곳 가운데
옥외 소화전, 자동 화재 탐지 설비, 소화, 경보 설비가 설치된 곳은 16%인 98곳에 불과합니다.
또 소방차가 목조 문화재에 도달하는 출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30분 이상 소요되는 곳도
전체의 19.5%에 달해 강원도내 문화재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찰과 문화재 시설에 대해서는 수막 설비와 가스계 소화 설비 등 법정 설비 외안전 시설 설치와 함께 유사시 대응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김도경 교수의 말입니다.
김도경 교수 - 문화재와 사찰에 대한 화재 예방과 방재 시스템, 매뉴얼이 갖춰져야 한다...
2003년 원주 구룡사, 2005년 낙산사 등 천년 문화유산이 소실됐음에도 대부분의 전통 사찰과 문화재가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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