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 북부 지역에 갑자기 내린 호우로

가을 가뭄으로 인한 산불 걱정은 사라졌지만,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춘천 불교 방송 김충현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강릉시와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

강원지역 7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미시령 260mm, 속초시 177mm, 고성군 143mm, 강릉시 130mm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특히 순간 최대 초속 26미터의 강풍을 동반해 해안가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속초시 장사항과 사진항에서는 대피해 있던 선박 수십여척이 강한 바람에 파손되거나 침몰했고, 인근 음식점 유리창이 강한 바람에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속초시 온정로 온정 근처 마을 진입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일어났고, 양양 오색과 송포, 속초 조양 초등학교 등은 임시 휴교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7시 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민박촌 근처 임시 도로가 유실돼 한계령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설악산 입산도 오전 6시부터 금지됐습니다.

이와 함께 영동 동해안 지역을 잇는 7번 국도 구간 곳곳의 가로수와 시설물이 강풍에 부러지는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지방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일부 지방에서는 최대 8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