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와 수입쌀 개방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사찰에서

우리 쌀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충현 기자의 보돕니다.

홍천군 양덕원에 자리한 만다라 보궁 천축사!

천축사는 최근 티벳과 부탄, 파키스탄 스님들과 주지 동휘스님이 조성한 만다라 천여점을 전시하는 해피만다라 산사 대축제를 개최해 전국 각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천축사 주지 동휘 스님은 이번 대축제는 우리 쌀 사랑을 통한 생명운동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천축사 주지 동휘 스님입니다.

인터뷰 - 동휘스님 : “쌀은 우주가 응축된 생명이고, 대 자연이다. 이러한 쌀 사랑이

바로 포교이고,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동휘스님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만다라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우주를 담아낸 만다라를 통한 수행에 정진하다, 2년전부터 홍천 양덕원 천축사에 주석했습니다.

스님은 지역 농민들과 얘기를 나누다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우리 쌀 사랑이 곧 생명에 대한 사랑이고, 포교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쌀 사랑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동휘스님입니다.

인터뷰 - 동휘스님 : 60대 할머니가 5천년을 이어온 우리 쌀 농사가 이제 노인들이 다 가는 20년후면 사라질 것이라는 염려를 하는 이야기를 듣고 쌀 사랑 운동을 결심했다...

우리쌀 사랑 운동본부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사찰을 대상으로 우리 쌀 공양 올리기 운동을 전개해 사찰이 농촌 살리기에 앞장서고, 농민을 도울 수 있는 방편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 시청 앞에 쌀로 만든 만다라 탑을 조성하고, 쌀이 생명임을 알리는 대규모 쌀 페스티벌을 열 계획입니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이들로 하여금 쌀 사랑은 곧 생명 사랑이고,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페스티벌입니다.

천축사와 동휘스님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 쌀 사랑 운동이 수입쌀과 한미 FTA 협상 등으로 설자리를 빼앗겨 가는 농민들의 깊은 한숨을 달래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