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자체감사는 물감사?(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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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용 작성일2005.09.14 댓글0건본문
최근 강원도내 공무원들의 비리가
감사원 감사에서 잇달아 적발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감사에 대한
의심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정용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강원도내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자치단체의 자체감사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정보화담당관실 장 모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통신 요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1억9,0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장씨는 통
신회사가 발송한 요금청구서를
상급자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몰래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에 두 차례에 걸쳐
자체감사를 실시했으나 횡령 사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철원군의회도 지난 3년 동안
군비 3천 6백여만원을 유용한 것이 밝혀져
변상했습니다.
철원군의회측은 “원래 떡값으로 써오던 것이지만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횡성군의 한 면장은도 자신의 집을 지으면서
산림과 계곡을 무단 훼손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면장은 승진 때
자신의 근무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도내 공무원들의 비리가
모두 상급 기관의 감사에서 드러나
“자치단체의 자체 감사는
눈먼 감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ㆍ군의 자체 감사가
이처럼 허점 투성인 것이 드러나면서
감사가 오히려 내부 비리를 키우는
온실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따갑습니다.
자체 감사의 대부분이 면피성이거나
바람막이식 감사에 그쳐
증빙 확인 절차나 조사를 허술하게 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입니다.
춘천시민연대 등 도내 시민단체들은
“공직 비리의 원천 차단을 위해
내부고발제와 책임 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무원들도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로
전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며
엄격한 자체감사를 촉구했습니다.
과거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잘못 사용했던 자체 감사의 못된 관행을
이제는 뿌리 뽑아야한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최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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