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는 오늘(25일) 이달 초 동해안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동해시를 찾아 피해 복구 성금을 지원했습니다.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신흥사 등 3교구 사부대중과 함께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3월 4일부터 울진과 삼척, 강릉, 동해에서 시작한 산불은 3월 13일까지 동해안 전역에 크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동해시의 경우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주택 등 80여 동의 건물이 전소하고 동해시 전체 산림 20%에 달하는 2천 7백여 헥타르가 불에 타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백 년이 걸릴지도 모를 산림 복구는 깊은 시름을 낳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재민들의 상실감과 상처를 돌보고 마음까지 살펴야하는데 예산 지원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심규언(동해시장) - “산불은 다 타버리기 때문에 이재민들한테는 일체 지원을 다 해줘야 됩니다. 바로 임시가옥에 들어가도 취사도구라든가 티브이, 냉장고 이런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을 다 맞춰 드려야 합니다. 그게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성금을 보내주시고 그래서 저희들이 유용하게 이재민들한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설악산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 등 스님들은 동해시청을 방문해 3교구 본 말사 사부대중의 정성을 모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이천만원을 심규언 동해시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스님들은 산불 피해 현황과 복구 계획을 살펴보았으며, 이재민들을 향한 위로와 성원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혜스님(신흥사 주지) - “어려운 시기에 여러 가지로 마음도 아프시고 또 허탈하시기도 하고 힘드시겠지만 용기내시고 또 동해시청, 시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격려를 해 주시니까 기운들 내시고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또 시간이 조금 지나야겠지만 하나하나 모든 것이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신흥사는 앞으로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과 산불 피해 복구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