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 ‘경위팀장’ 모자라...고참 경사들과 갈등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용진 작성일2005.08.18 댓글0건본문
수사경과제 시행과 함께 경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일선 경찰서 수사과 범죄 유형별 팀제가
간부 경찰의 부족으로 겉돌고 있습니다.
장용진 기자의 보돕니다.
일선 경찰서 수사과에 경위 팀장이 모자라
경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범죄 유형별 팀제’가 겉돌고 있습니다.
지난 해 경찰은 수사경과제를 시행하면서
일선 경찰서 수사과 편제를 범죄 유형별 팀제로 변경하고
각 팀마다 경감이나 경위 이상 간부를 배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과거 시행했던 수사반 제도는
고참경사들이 반장을 맡아 실질적인 수사지휘를 하면서도
책임은 수사에 간여하지 않은 경위나 경감 급 계장들이 지는데다
긴급체포와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하는 각종 서류 작성도
계장을 거쳐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범죄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과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일선 경찰서 수사과에 범죄 유형별 팀 제를 시행했습니다.
이 제도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각 팀별로 경감급이나 최소한 경위급 팀장이 배치되야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대부분의 팀장을 고참 경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과거의 수사반 제도와 다를 게 없습니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경위급 팀장 1명이
2~3개 팀을 통합지휘하는 편법을 동원해 보기도 했지만
내부 진통 끝에 결국 경사 팀장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사 팀장은 실질적인 수사지휘를 하면서도
긴급체포나 각종 수사서류 작성에는
경위 급 팀장의 이름을 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경위 팀장이
경사 팀장이 지휘하는 팀의 업무도 관장한다는
내부 규칙이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경위 팀장과 경사 팀장들 사이에
알력이 생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분한 사전준비와 인력 충원 없이 서둘러 실시한 제도 탓에
팀웍이 중요한 일선 경찰서 수사조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bbs 뉴스 장용진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