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최전방을 방어하고 있는 을지부대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7시 40분쯤

인제군 서화면 을지부대 예하 부대 창고 건물에서

22살 장 모 일병이 머리 부분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 모 상병이 발견했습니다.

이 상병은 ‘창고에서 총소리가 나 달려가 보니

장 일병이 목과 머리부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을지부대에서는 지난 해 11월 19일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기 위해 무전탑을 철거하다

무전탑이 고압선에 접촉되면서 장병 3명이 감전 당했으며

이 가운데 김 칠섭 소령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2년 3월에는, 을지부대 반성영 상병이

초소 근무 도중, 감전사한 시신으로 발견됐으나

시신에 총상과 화상 흔적이 발견돼 유족들이 사인규명을 촉구하며

최근까지도 부대 측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외박을 나온 정 모 이병이

부대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기도 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을지부대 37연대 소속 김 모 일병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