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 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오늘(9일) 오늘 날의 월정사 초석을 놓은 중창주 만화당 희찬 대선사 38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하고, 스님의 유지를 기렸습니다.
월정사 적광전에서 봉행된 추모 다례재에서 주지 정념스님은 “대선사는 한국 불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지극한 원력으로 한국 불교 발전의 토대를 다지고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월정사를 중창한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그 시대, 그 암울하고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항상 큰 원력으로서 또 선사 스님들의 유지를 계승하는 그런 지극한 가풍 진작의, 선양의 그런 마음으로 살아오셨던 스님의 면모를 추모의 마음으로 회상해 봅니다.”

정념스님은 또 “시대적 전환기에 오대산중이 어떻게 나아가고 한국 불교 중흥을 이뤄 낼 수 있을지 대선사의 원력과 실천, 수행 가풍에서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앞으로 오대산중이 이 문명의 전환 시기 또 기술혁명이라는 이런 큰 시대적 전환 속에 우리가 과연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또 이 어려움을 어떻게 전환시켜 전화위복을 만들어 내고 불교의 중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런 시대정신을 다시 한 번 큰 스님 추모를 통해서 되새겨보는 그런 자리였다 생각을 합니다.”
만화당 희찬 대선사는 1922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1938년 오대산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 득도한 이후 대교과를 마쳤으며, 한국전쟁 당시 상원사에 남아 한암 스님을 시봉하며 선사의 좌탈입망을 지켜보았던 효법손입니다.
상원사와 월정사 주지를 맡아 적광전과 동별당, 서별당, 사천왕문, 방산굴 등을 중건해 대가람으로서 면모를 일신했고, 1981년 월정사 회주로 추대됐으며, 1983년 세수 64세, 법랍 45세로 입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