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오늘(26일) 신축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하고 3개월 동안의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결제 법회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선덕 각수스님, 원로의원 원행스님, 수좌스님 등이 동참해 한암대종사 법어집 <한암일발록> 가운데 “무설무문이 진설진문” 법어를 낭독하고, 용맹정진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념스님은 “한 생각이 일어나면서 세상에 갖은 탐진치 삼독의 불꽃을 피워낸 결과로 코로나19라는 지구적 위기를 가져왔다.”며, “한 생각이 일어난 이 도리, 그 소식을 지극히 참구해 세상에 청량한 기운을 널리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결제에 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신축년 하안거 결제도 이 세상 속에 청량한 바람을 일으켜내고 세상이 더욱 평화롭고 온통 치유의 또 희망의 세상이 되게끔 하는 그런 원력으로 이 결제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대산은 아시다시피 한암 대종사께서 동구불출의 정신으로 좌부동하면서 수행정신을 일궈 온 산중입니다. 한암 스님의 수행정신을 우리가 가슴에 새기면서 좌부동(坐不動)이요, 또 생사일여라는 수행정신을 이 산중 속에 구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대산 신축년 하안거 결제에는 월정사 만월선원, 상원사 청량선원, 북대미륵암 상왕선원, 지장암 기린선원 등 산내 사암에서 모두 128명의 수좌스님들이 안거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