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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서면에 자리한 봉덕사는 오늘(21) 경자년 동지를 맞아 춘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보건 의료 인력에게 팥죽을 전하는 등 위문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춘천 보건소는 3차 확산이 시작될 무렵인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봉덕사의 동지 맞이 춘천 보건소 위문 소식 춘천 불교방송 이석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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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 >
동지를 맞이한 녹색사찰 춘천 봉덕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웅전에서 스님 홀로 동지 불공을 올렸습니다.
봉덕사 신도들은 예년의 동지 불공 기도를 간단한 참배로 대신하고 의미 있는 팥죽 나눔을 준비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도량 한쪽에 마련된 가마솥에서는 스님과 신도들이 팥죽을 쑤느라 분주하고, 한 쪽에서는 팥죽 도시락과 과일, 달력 등 위문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봉덕사는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경자년 동지를, 이웃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는 기도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혜욱스님(춘천 봉덕사 주지) -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밝잖아요. 이 어두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면 우리 국민들은 더 많이 성숙해져 있고, 또 몸과 마음의 면역력이 많이 커졌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봉덕사 사부대중은 따스한 마음을 담은 팥죽 도시락을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춘천 보건소에 전달했습니다.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애쓰는 데 대한 감사함과 팥죽 공양으로 기운을 차리라는 격려의 뜻을 담았습니다.
혜욱스님(춘천 봉덕사 주지) - “팥죽 한 그릇에는 우리의 건강도 들어 있고, 또 액을 물리치는 그런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팥죽 한 그릇 드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또 다음 해가 신축년이죠. 신축년을 건강 하고 밝게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춘천 보건소 등 지역 보건 의료 인력은 11월 중순 이후 하루 최대 1,200건에 누적 3만 여건이 넘는 검사와 관련 방역 절차를 수행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입니다.
심영희 (춘천시 보건소장) - “추운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스님들이 따뜻한 팥죽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잘 먹고 힘내서 또 열심히 코로나랑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시민들도 아프면 빨리 검사를 해 주시고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이 시기 잘 넘겨서 좋은 일만 많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와 함께 하며 맞이한 경자년 동지! 한 해를 보내며, 이웃 모두가 액운을 물리치고 화합과 나눔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본래의 의미를 되새긴 절기가 됐습니다.
BBS 뉴스 이석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