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는 오늘(17일) 속초 지역 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송년 자비 나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신흥사는 경자년 송년 자비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마스크와 쌀, 농협상품권, 화장지 등 모두 5천 2백 여 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했습니다.

춘천 불교방송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설악산 신흥사는 연말을 맞이해, 코로나19와 한파로 예년보다 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웃들에게 올해도 변함없이 따스한 마음과 자비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과 한가위, 송년 자비 나눔 법회를 통해 이웃과 함께 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뀐 올해는 비대면 방식을 통해 정성을 전했습니다.

신흥사 경자년 송년 자비 나눔 전달식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성품은 신흥사복지재단 직원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직접 전달합니다.

묘근스님(속초 노인복지관장) - “원래 마음은 일체유심조라고 하지 않습니까. 모두가 마음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좀 더 세상을 바라보는, 모두 이웃을 위해서 한 번 더 살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신흥사는 송년 자비 나눔을 통해 이웃 모두가 함께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450세대에 마스크 50매씩과 쌀, 농협상품권, 화장지 등 모두 5천 2백 여 만원 상당의 성품을 지원했습니다.

김철수(속초시장) - “지금 사회가 정말 어렵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렵지만 특히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은 굉장히 어려운데요. 이러한 시점에 신흥사 복지재단에서 올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는 것 때문에 연말에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 분들은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흐뭇하고요. 올 겨울만 잘 견뎌 나면은 봄에는 백신도 나오고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힘든 이 상황을 지켜주시고 또 마스크 쓰기라든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 가시기 바랍니다.”

2007년부터 동체대비를 실천하며 복지 불사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해 온 설악산 신흥사 자비 나눔은 38번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전한 정성은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겨울나기와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