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흥사, 영산회상도 귀국 환영법회-성준대선사 추모다례재 봉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2020.11.09 댓글0건본문

![]() |
< 앵커 >
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는 오늘(9일), 66년 만에 돌아 온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귀국 환영법회를 봉행하고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또 순국선열과 한국전쟁 전몰 장병 등 호국영령들의 극락 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도 함께 봉행했습니다.
신흥사는 이에 앞서 정화 6비구 가운데 한 분인 중흥조 정호당 성준대선사 43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하고 스님의 가르침을 계승할 것을 서원했습니다.
춘천불교방송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
< 리포터 >
1755년 조성돼 신흥사 극락보전을 장엄하던 영산회상도와 명부전에 봉안했던 시왕도는 1954년 미군에 의해 불법 반출됐다가 올해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계종과 신흥사 사부대중과 불자, 시민 단체와 강원 속초 지역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바라고 귀향을 추진한 끝에 이룬 값진 결실입니다.
신흥사는 9일, 사부대중과 시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귀국 환영법회를 봉행하고 66년 만에 다시 돌아온 성보문화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우송스님(설악산 신흥사 회주) - “민족분단의 불행한 역사 속에 본래 자리를 떠나 타국에서 떠 돌았던 성보들을 다시 모시면서 우리는 역사와 문화 앞에 겸허히 서서 합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성보들은 오래 전에 그러했듯이 천년 고찰 신흥사 도량과 불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장엄하면서 우리의 신심을 고취시키고 미래를 환하게 밝히게 될 것입니다.”

신흥사 사부대중과 속초시민들은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귀향을 계기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성보들의 환수가 이뤄지고 불자들과 국민 모두에게 큰 힘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지혜스님(설악산 신흥사 주지) - “우리 신흥사와 조계종단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성으로 소중 박물관과의 꾸준한 교류와 협상을 통해 성보의 무사 환수를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귀국 환영) 법회가 원력이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성보들의 환지본처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발원하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지극정성을 다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철수(속초시장) - “민관의 협력을 통해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오랜 기간 아픈 기간을 보낸 후 제 자리로 돌아왔듯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우리 시민들에게는 오늘의 이 행사가 작금의 어려운 상황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큰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귀국 환영법회에 이어 순국선열과 6.25 전쟁 전몰장병 등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가 봉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에 앞서 신흥사는 교구본사로서의 오늘날 신흥사 기틀을 다진 중흥조 정호당 성준 대선사 4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스님의 뜻을 계승하고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성준대선사는 정화 6비구 가운데 한 분으로 조계종 발전과 신흥사 중흥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대선사는 소요산 자재암, 봉은사 주지, 조계종 감찰부장과 재무부장, 감찰원장을 역임했고, 1971년 제 3교구 본사 건봉사 주지로 취임한 이후 본사를 설악산 신흥사로 옮겼으며, 1977년 법납 23세로 입적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