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지사이자 시인인 만해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 27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오늘(12일)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하늘내린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가 평화대상을, 실천대상은 불교계 구호단체 더프라미스와 의료복지협동조합 밝음 의원 곽병은 원장, 문예대상은 천양희 시인과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수상했습니다.
춘천 불교방송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올해로 27번째를 맞이한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조계종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과 본 말사 스님들, 김진태 도지사, 이양수 국회의원, 최상기 인제군수,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불자들,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만해 선사의 얼을 새기고 수상자들을 축하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설악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 - “ 만해 선사께서는 평화와 이웃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실천을 간절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들의 삶은 평화와 화해, 이웃에 대한 자비와 인류애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행동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만해 선사의 사상과 가르침은 인류 보편적 가치로 여전히 우리 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기렸습니다.
최상기(인제군수) - “만해선사께서 1세기 전 위기의 상황에서 제시하셨던 공생과 공존, 통합과 회통의 인류 보편적 가치는 우리 시대에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만해대상 시상식에서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 어린이 납치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가 평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미콜라 쿨레바(세이브 우크라이나 대표) - “저는 만해대상에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지지를 느끼며 우리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교계 대표 국제 구호 단체로 국내외에서 지진이나 태풍, 전쟁 등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 구호 활동을 펼쳐 온 더 프라미스는 실천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묘장스님(더 프라미스 이사장) - “이 세상이 모두 고통 받고 있으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 하는 것이 부처님의 약속입니다. ‘그 부처님의 약속을 저희 불제자들이 지켜야 하겠다.’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따서 약속(프라미스)이라고 이렇게 지었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데 대한 보답차원에서도 저희 단체는 직원들과 함께 해외 구호활동, 또는 국내 구호활동에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고통 받는 이들의 옆에 가장 빠르게 곁에 서서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실천대상을 공동 수상한 의료복지협동 조합 밝음의원 곽병은 원장은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장애인과 홀몸어르신들을 살피고 한센인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해 왔습니다.
문예대상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온 천양희 시인과 부산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만들고 이끌어 온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수상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