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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아픔이 뼛속까지 사무쳐야"-3교구 동안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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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017.02.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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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는 오늘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병 신 년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신흥사와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인 설악 무산스님은 해제 법문을 통해 세간과 함께 하는 수행자가 되어 중생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여야 깨달음도 해탈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춘천불교방송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얗게 얼어붙은 내설악 백담 계곡! 입춘이 지났지만 설악 깊숙한 곳에서 경책하듯 불어오는 칼바람과 청명한 찬 기운이 산사를 한 겨울에 붙잡아 놓고 있습니다.

조계종립기본선원 설악산 백담사 검인당에서 봉행된 3교구 해제 법회에는 조실 설악 무산 스님의 가르침을 한 자락이라도 얻기 위해 150여 명의 수좌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4백 여 명이 모였습니다.

법상에 오른 선사는 동안거 기간, 세상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고 민초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세간의 고통과 함께 할 줄 아는 수행자가 되기를 당부했습니다.

설악 무산스님(조계종립기본선원, 설악산 신흥사 조실)

“여러분들이 생명을 걸고 찾고 있는 본래면목도 이 흙덩어리 화두 속에는 없습니다. 오늘의 고통, 중생의 아픔을 화두로 삼아야 합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깨달음도 없습니다.”

해제법회에 참석한 수좌스님들과 사부대중은 마음까지 여미게 하는 매서운 추위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집중했습니다.

노선사의 가르침은 담담하면서도 절절하게 대중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무산스님은 계속해서 중생의 고통이 뼛속까지 사무쳐야 깨달음에 다가설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설악 무산스님(조계종립기본선원, 설악산 신흥사 조실)

“중생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이면 몸의 힘을 다 빼고 중생을 바라보면, 손발톱이 흐물흐물 다 물러빠지면 중생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됩니다. 중생의 아픔이 내 아픔이 돼야 중생과 한 몸이 되고, 한 몸이 되어 사무치고 사무쳐야, 그 사무침이 다 해야 내 이름을 듣는 이는 삼악도를 벗어나고 내 모습을 보는 이는 해탈을 하는 것입니다.”

조계종 제 3교구 병 신 년 동안거에는 신흥사 향성선원 12명, 백담사 무문관 8명, 조계종립 기본선원 53명 등 모두 73명의 수좌스님들이 안거에 들어 3개월 동안의 정진을 마치고 세간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설악산 백담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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