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는 거국내각 총리를 하루 빨리 선출하고 대통령을 스스로 물러나게 해서 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오늘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가 시간이 흐르면 여론이 바뀔 것이라는 오판을 하고 있는 원인은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여당과 야당이 무릎을 맞대고 정국을 안정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권은 거국내각 총리 카드로 청와대와 대통령을 압박해 하루 빨리 물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이 먼저 거국내각 총리를 정한 후 여당과 협의해 총리를 선출하고, 선출된 총리가 주도해 과도 내각을 구성해 7공화국을 열어가야 하며 대통령은 의전대통령으로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거국내각 총리로 선출되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한 손 전 대표는 “야당이 현재의 정국을 다음 대선에 어떻게 활용할지 급급해 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인식”이라며, “야당은 정국을 주도해 여당과 대통령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선호하고 있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새로운 권력구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가 현재 국정난맥의 원인이며, 다당제가 정착된 현실을 감안하면 연립정부를 통한 협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