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입지선정으로 갈등을 겪던 강원도가

공모방식이라는 묘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혁신도시 선정 후유증을 피해가기 위한

소극적 발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최정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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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혁신도시 입지 선정 등 공공기관 이전 도시 선정에

공모 방식이 적용됩니다.

김진선 도지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공모방식을 적용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혁신도시 최종 입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후보지 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도내 시.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입지선정위원회가 정부의 지침은 물론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최종 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도에서는

혁신도시 입지선정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은 모두 20명으로

도지사가 10명을 추천하고 공공기관이 10명을 추천하게 됩니다.

김지사는 “도지사 추천 위원 10명은

19일까지 도내 4년제 10개 대학 총장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위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도와 정부, 공공기관 간의 기본협약 체결과 관련해

현재 기관 간 의견을 조율하며

막바지 문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며

다음 주 중으로 기본협약 체결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는 26일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혁신도시 입지 평가 세부기준을 비롯한

자체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31일까지

혁신도시 후보지 신청서를 마감한 후

9월초부터 평가에 들어가

9월 30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결정이 객관성을 내세워

도가 입지선정위원회에 시.군간의

혁신도시 유치 경쟁 후유증과 책임론 등

부작용을 떠넘기려는 소극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의 혁신도시 입지선정 공모 방식이

혁신도시 입지를 지역에 분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면피성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도가 어떻게 해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최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