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들이 닦고 익힐 것.-
어떻게 마음씨를 써야 몸과 마음과 환인 줄을 알고
어떻게 머무르고 어떻게 망상을 멀리 여의어야 본각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까?
만일 끝내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어떻게 방편을 지어야 깨달을 수가 있습니까?
위와 같이 원각경 보안보살장에서 묻고, 보현품에는 일체가 헛것인 환인 줄 알라 하신 부처님의 뜻을 보현보살이 상근기의 깨달음을 위하여 삼단의 의혹으로 법을 묻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현보살님은 환인 줄 알면 이는 환을 여임이고, 환을 여의였으면 이는 깨달음이다 하신 말씀은 중 하 근기의 깨달음을 위하여 법을 청하여 주신 것이다.
말세 보살들은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하려거든,
생각을 바르게 하여 모든 환을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모두가 원각의 마음에서 일어난 그림자인데 지금 형색이 있는 것은 몸이요, 분별이 있는 것은 마음이다. 어느 것이 본래부터 있는 청정각성인고?
여래의 원각심을 꼭 찾으려는 이는 반드시 바른 생각으로 모든 환을 여의어야 한다.
바른 생각이랑 다른 법을 생각하지 않고 무념의 상태에서 골똘히 관찰하여 이 몸이 환임을 알고자하고 또 그 환을 모두 여의고자 해야 된다는 것이다.
원각을 얻자는 정념, 정사유, 정주지를 닦는 방편은 사마타행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된다.
사마타행은 지(止), 지식(지(止息), 적정(寂靜), 능멸(能滅)이라 번역한다.
곧 조용한 곳에 단정히 앉아서 생각하되 호흡이나 형색이나 지, 수, 화, 풍, 내지는 견문각지에 의존하지 말지니 이것을 사마타행이라 하셨다.
다시 말해서 사마타는 마음을 가다듬어 모든 바깥경계와 망령에 흔들림이 없이 마음이 한곳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계를 지키고, 도반끼리 이끌고, 몸을 안정시키면 마음도 안정되기 때문에 공부를 성취하기 쉬울 것이다.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을 청정한 것으로 하고자 구체적인 실천 덕목으로 육바라밀을 수행토록 경에 설하고 있다. 보살들이 위와 같이 닦고 익혀나가야 깨달음과 중생구제가 될 것이다.
불기 2551 년 11월 22 일
원주 백운산 금선사 보산 법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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